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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만 하나증권 상무는 9일 ‘민간은 디레버리징, 공공은 리레버리징’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상무는 투자적격등급 비금융회사채 발행기업 245개사(SK하이닉스 제외)의 올해 반기 말 기준 합산 총차입금이 1382조원으로 작년 말 대비 약 97조원 증가한 점에 주목했다. 시장성 차입 증가는 거의 없었던 반면 늘어난 97조원의 대부분이 은행 대출 중심의 일반 대출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김 상무는 “단순히 금리 메리트만 놓고 본다면 단기조달이 유리한 선택지였겠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금융권 대출을 적극 활용했다”며 “그간 시장 일각에서 우려했던 단기조달 구조 심화에 대한 걱정은 일단 내려놓아도 되겠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차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 자산, 부채 및 자본 규모 변동을 감안한 기업들의 실질적인 재무 펀더멘털은 작년 말 대비 오히려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5년 1분기 말 대비 합산 부채비율은 153%에서 142%로 하락했고, 순차입의존도 역시 24%에서 22%로 떨어졌다.
김 상무는 “주요 회사채 발행기업들은 디레버리징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대상 기업들의 총차입금에서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상반기 말 23%에서 2026년 상반기 말 현재 14%로 하락하는 등 이른바 탈시장성 조달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다”고 짚었다.
반면 공공부문은 뚜렷한 리레버리징 기조를 보일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2026~2030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주거안정 관련 부동산 공기업을 중심으로 부채가 집중되면서 공사채 등 금융부채 조달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공사채 물량 증가에 따른 채권시장 내 구축효과나 신용스프레드 확대 같은 가격효과는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다.
김 상무는 “구축효과 관점에서 민간 영역이 앞서 언급한 대로 디레버리징 단계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채권시장의 도움을 이전만큼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절대적 물량 증가는 부담이지만, 예고된 물량 증가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파급효과가 경감될 수밖에 없어 그냥 일정하게 발행해준다면 시장이 알아서 흡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