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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노래' 친일파 이흥렬 작곡가 노래였나?

김아라 기자I 2019.03.05 22:36:17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경기도 노래’ 작곡가 이흥렬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친일음악가라는 논란이 커지자 경기도가 뒤늦게 조사에 나섰다.

경기도는 5일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이흥렬이 동일인인지 확인이 될 때까지 도 월례조회인 ‘공감·소통의 날’ 등 각종 공식 행사에서 경기도 노래 제창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제정시기와 곡 스타일 등을 감안할 때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이흥렬 곡으로 추정하지만,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현재 민족문제연구소에 동일인 여부 확인을 의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진=경기도청
민족문제연구소 친일 인명 사전에 오른 이흥렬씨는 1944년 친일음악단체인 대화악단 지휘자를 맡아 활동했다. 2002년 제주에선 이흥렬이 작곡한 ‘섬집 아기’라는 노래비를 건립하려다가 친일행적 때문에 무산된 바 있다.

경기도는 친일인사로 확인될 때까지는 제창을 보류하고, 확인 후에는 제창을 중단할 방침이다. 이달안에 경기도 노래 제정 자문위원회(가칭)를 구성, 신곡 제정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3.1운동 100주년 해이다.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원년이다. ‘친일 잔재 청산’문제는 올해 중요한 화두인만큼 경기도 노래를 작곡한 이흥렬이 친일음악가와 동일인 여부에 경기도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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