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4년 소득이동통계’에 따르면 2023년과 2024년 모두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있었던 사람 가운데 소득분위가 바뀐 사람은 33.0%였다. 전년(34.1%)보다 1.1%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소득분위가 오른 사람은 16.9%, 내려간 사람은 16.1%였다. 상승 이동자가 하락 이동자보다 많았지만, 두 비율 모두 전년보다 낮아졌다.
소득이동성은 2017~2018년 35.8%에서 2018~2019년 35.5%로 낮아졌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인 2019~2020년 35.8%로 반등했지만 이후 하락 흐름을 보였다. 2020~2021년 35.0%, 2021~2022년 34.9%, 2022~2023년 34.1%에 이어 2023~2024년에는 33.0%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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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0%인 5분위의 계층 유지율도 높아졌다. 2023년 5분위에 속한 사람 가운데 2024년에도 같은 분위에 남은 비율은 86.5%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상위 계층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이듬해에도 상위 계층을 유지했다는 의미다.
장기간으로 보면 계층 고착 현상은 더 두드러진다. 2017년 1분위였던 사람 가운데 2024년까지 8년 연속 1분위를 유지한 비율은 24.9%였다. 2017년 5분위였던 사람 중 2024년까지 5분위를 유지한 비율은 56.0%였다. 소득 하위층에서는 약 4명 중 1명이 8년 동안 최하위 계층을 벗어나지 못한 반면, 상위층에서는 절반 이상이 상위 계층을 지킨 것이다.
2024년 소득이 전년보다 오른 사람은 61.4%로 전년보다 2.6%포인트 감소했다. 소득이 줄어든 사람은 36.0%로 2.1%포인트 늘었다. 소득이 같았던 사람은 2.6%였다. 소득분위가 바뀌지 않더라도 실제 소득금액은 오르거나 내릴 수 있는데, 이번 통계에서는 소득 상승 비율이 줄고 하락 비율이 늘어나는 흐름이 동시에 나타났다.
소득 상승 폭을 보면 10% 미만 오른 사람이 24.6%로 전년보다 2.3%포인트 늘었다. 반면 10~50% 미만 상승한 사람은 18.3%로 3.1%포인트, 50% 이상 상승한 사람은 18.5%로 1.8%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큰 폭의 소득 증가를 경험한 사람의 비율이 줄어든 것이다. 소득 하락도 마찬가지로 10% 미만 감소한 사람이 10.1%, 10~50% 미만 감소한 사람이 14.9%, 50% 이상 감소한 사람이 11.0%로 각각 전년보다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15~39세 청년층의 소득이동성은 39.3%로 전년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40~64세 중장년층은 30.4%, 65세 이상 노년층은 24.4%였다. 청년층은 소득 상향 이동 비율이 22.4%로 하향 이동 비율(16.9%)을 웃돌았다. 반면 중장년층은 하향 이동이 15.9%로 상향 이동(14.5%)보다 높았고, 노년층 역시 하향 이동(14.4%)이 상향 이동(10.0%)을 앞섰다. 나이가 들수록 소득계층을 끌어올리기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한편 이번 통계는 15세 이상 내국인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을 기준으로 소득 이동을 분석했다. 재산소득과 공적·사적 이전소득은 포함하지 않으며, 비교하는 두 해 모두 소득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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