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1000억원을 들여 충북 오송에 연간 5500만개의 수액제를 생산할 수 있는 신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구축하고 있다. HK이노엔은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조제, 포장 등 공정 프로세스 전 과정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설비정보 수집과 모니터링 △문서관리(전자문서화) △실시간 공정 정보 수집 및 원료·자재 추적 관리 △품직분석 및 관리 △물류창고 자동화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오송 공장은 지난 8월 완공 후 현재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받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시제품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글로벌 제조 경쟁력 확보를 통한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 효과를 노리고 있다”면서 “실시간 공정 데이터 분석과 최적의 생산조건을 자동적으로 제어함으로써 안정적인 생산량을 확보하고 품질사고를 예방하는 동시에 불량 개선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종근당 역시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천안 공장 고형제 생산라인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프로세스 분석 기술(PAT)을 도입해 생산부터 제조 공정, 후공정까지 관리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생산이 완료되면 샘플을 뽑아 테스트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면 스마트공장에서는 제품을 실시간으로 분석,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계열사인 종근당건강은 충남 당진에 내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스마트 공장을 건설 중이다. 유산균 전용 분말생산설비와 최첨단 연질캡슐 제조설비, 홍삼 등 액상제품 자동화 생산설비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생산부터 재고관리까지 모두 스마트공장 통합시스템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품질을 제고하며 이력관리 등 재고관리를 데이터화 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스마트공장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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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의 스마트공장 구축은 2017년부터 본격화됐다. 한미약품은 2017년부터 경기도 화성시 팔탄 공단에서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의 스마트공장을 운영 중이다. 생산, 판매, 유통까지 전 공정을 무선 인식 태그(RFID) 기반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했다. 현재 연간 60억정의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고 생산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대웅제약도 스마트공장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충북 오송에 운영 중이다. 주문부터 생산계획, 원자재 발주까지 전 공정의 자동화를 구현해 연간 20억정의 고형제와 60만 바이알의 주사제를 생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