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5일 쿠우쿠우 회장 김모씨와 아내인 강모 대표 등 경영진 3명을 납품사를 압박해 뒷돈을 받고 이를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 씨 등은 쿠우쿠우 측에 식자재를 납품하거나 매장 인테리어를 맡은 업체 등 협력업체들에 계약을 유지하는 대가로 사내행사 등을 진행할 때 각종 협찬을 요구했다.
경영지원금 명목으로 2014년 8월부터 2017년 5월까지 받은 돈은 약 11억 6000만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씨 부부는 이 돈으로 건물을 매입해 쿠우쿠우 본사 건물로 사용해왔다. 이 건물은 김씨 부부 명의로 돼 있다.
아울러 김씨 부부는 회삿돈 4억 5000만원을 빼돌려 명품 구입 등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모든 혐의에 대해서 부인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제보를 받아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협력업체로부터 매출액의 2∼20%가량을 리베이트 명목으로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금으로 받아서 계좌는 없지만 여러 다른 증거를 토대로 돈이 오간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