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의 소유주인 대한항공과 매입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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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6월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서울시장으로 이렇게 중요한 땅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 옆에 풍문여고를 매입해서 공예박물관을 만들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세종으로 가는 것보다는 (송현동 부지로) 옮겨오는 게 좋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송현동 부지의 땅값 상승에 따른 재원 조달이 문제가 됐다. 박 시장은 송현동 부지 매입에 대해 “이곳은 시가로 5000억원 정도 될 것이라 판단되는데 중앙정부가 매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송현동 부지를 민간이 개발하기 보다 시민에게 공원 등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었다”며 “대한항공이 민간에게 해당 부지를 매각할 경우, 서울시가 다시 매입하는 방법을 강구해서라도 공원을 조성하려는 의지가 확고한 상황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