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 간부가 현재 위안화 가치는 적절한 수준에서 움직인다고 재차 강조했다.
27일(현지시간) 제임스 다니엘 IMF 아시아태평양지역 부국장은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위안화의 흐름에 대해 “다른 신흥국 시장의 기준 대비 그렇게 크지 않았다”며 “연초 수준이자 지난해 평균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794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보다 위안화 가치가 0.41% 하락한 것이다. 또 역내·외에서 위안화는 1달러당 6.8위안대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어 추가적인 가치 하락 가능성도 열어둬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다니엘 부국장은 이어 최근 위안화의 움직임은 유연한 수준이며 자연스럽게 예상되는 정도의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중국 역내에선 소폭 둔화가 있었고 이에 다소 완화적인 통화정책도 있다”면서도 “미국의 경제는 최근 원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 긴축 편향도 있다”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이 같은 국가 간 경제 상황 차이가 위안화 약세에 반영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IMF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6.6%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IMF는 중국의 단기 전망에 대해서는 견조한 대내 모멘텀과 글로벌 교역 회복 등에 힘입어 양호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신용 증가세 등 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지속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