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충청권역 선출대회에서 총 투표수 유효표 12만6799표 중 6만645표를 얻어 47.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호남권역 경선에서 얻은 60.2%만큼은 아니지만 충청 맹주 안 후보를 제쳤다는 데 의의가 크다.
안 후보는 기대했던 안방을 내주면서 문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안 후보는 득표율 36.7%(4만6556표)로 2위를 기록했다. 0.6% 박빙의 격차를 보이던 3위 이재명 후보를 따돌리며 확실한 2위로 올라섰다. 이 후보는 15.3%(1만9402표)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최성 후보는 0.2%(196표)에 그쳤다.
호남과 충청 경선 누적 득표율은 문재인 55.9%, 안희정 25.8%, 이재명 18.0%다.
안 후보는 이 후보와의 격차를 벌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호남에서 표를 양분하면서 엇비슷한 득표율을 기록했던 안 후보는 충청권의 힘으로 이 후보를 제치면서 문 후보와 1,2위 구도를 확실히 한 것이 위안이다. 비문 세력의 결집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높였다.
이 후보는 10% 중반대의 득표율로 기대 이상의 표를 확보했다. 홈그라운드인 수도권에 마지막 기대를 걸기 위해 영남권역에서 선전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수도권역의 표심이 전체 표심의 절반 이상이라는 점에 희망을 건다.
문 후보는 충청 경선결과에 대해 “지난번 호남경선에 이어서 다시 한번 크게 이겨서 기쁘다”며 “충청의 아주 좋은 후보가 있는데도 정권교체란 큰 대의를 위해 저를 선택해주신것에 대해 대전 세종 충청도민들께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충청의 자랑스런 안희정 후보, 또 함께 한 이재명 후보, 최성 후보와 함께 힘을 모아서 반드시 정권교체 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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