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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산업, 미청구공사·수주절벽 우려…유동성 회복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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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17.02.16 18:06:55

한신평 “수주 절벽으로 하반기 매출 급감할 것”
만기 도래 회사채 상환 등 재무부담 지속 작용

(이미지=한국신용평가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국내 조선산업이 수주 급감에 따른 매출 공백과 시드릴(Seadrill) 등으로부터의 해양시추설비 미청구공사 등 리스크로 올해도 회복이 요원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만기가 돌아오는 대규모 회사채까지 유동성 부담이 이어지면서 구조조정 등 자구노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홍석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16일 ‘조선산업 크레딧 이슈와 전망’ 웹캐스트를 통해 “조선산업 리스크들이 단기간 해소되기 쉽지 않고 영업실적 저하나 유동성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조선사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 워치리스트 하향검토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조선사는 전년대비 영업적자 폭이 줄거나 흑자전환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해운시장 내 공급과잉으로 수급 불균형은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요 크레딧 이슈를 보면 우선 적정 수준의 건조물량과 수익성 확보 여부다. 홍 연구위원은 “조선 빅3사의 지난해말 진행 기준 수주잔고는 매출액을 조금 넘는 약 44조원 수준”이라며 “수주가 회복되지 않으면 하반기부터 매출이 크게 줄어 건조능력 감축과 공정효율성 개선 추진에도 실적은 저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양 시추설비의 인도 지연은 미청구공사 리스크의 주요 원인이다. 발주처 신용위험 증가와 용선 계약 취소 등으로 대금 회수 리스크가 시추설비 수주잔고 전반에 확산될 가능성이 불거져서다. 최근에는 해양시추설비 운영업체인 시드릴의 파산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시드릴의 신용등급은 미국 시추설비 업체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계약 취소 시 손실 반영의 문제다. 그는 “현금흐름 측면에서는 통상 20~30%선인 선수금과 50% 가량의 시장가치를 제외하고 장부상 손실로 반영한다”면서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제3자 매각이 쉽지 않은데다 매각이 지연돼 가치가 떨어지면 추가 손실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각사별로 6000억~1조원 규모 공모사채 만기 도래도 부담이다. 다소 여유가 있는 현대중공업(009540)삼성중공업(010140)대비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해 유상증자와 영구채 발행으로 자본을 확충했지만 실질 현금 유입 효과가 없었다”며 “올해 상환해야 하는 회사채 규모는 9400억원으로 상환 불확실성이 확대되거나 채무재조정 절차가 본격화될 경우 추가 등급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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