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7특임단, '계엄 당일' 실탄 수천발·테이저건 100발 반출

조민정 기자I 2024.12.17 22:36:30

서영교 의원, 육군 특전사령부 자료 확보
보통탄 3960발, 공포탄 1980발 등 6000발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이 실탄과 공포탄을 포함해 약 6000발의 총알을 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월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계엄군이 국회 본청으로 진입하는 장면.(사진=연합뉴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특수전사령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4일 국회에 출동한 707부대는 보통탄 3960발과 공포탄 1980발 등 총 5940발을 반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테이저건(전자권총) 카트리지도 100발 반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테이저건은 전류로 중추신경계를 일시적으로 교란해 상대를 무력화하는 장비다. 반출됐던 탄약은 계엄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 모두 반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 참모총장은 지난 5일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계엄 당시 테이저건과 공포탄 사용을 건의했지만 이를 불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앙지역군사법원은 이날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를 받는 박 총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곽 전 사령관도 전날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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