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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양의 전기를 더 사용하더라도 전기요금은 달라질 수 있는데, 주택용 전기요금에 적용되는 누진제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 누진 3단계에 진입하면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단가가 함께 높아져 사용량이 조금만 늘어도 요금 부담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
여름철 주택용 전기요금은 사용량에 따라 3개 구간으로 나뉜다. 300kWh 이하인 1구간의 전력량요금은 kWh당 120.0원, 300~450kWh인 2구간은 214.6원, 450kWh 이상인 3구간은 307.3원이다. 기본요금도 각각 910원, 1600원, 7300원으로 차이가 난다.
실제 사용량을 보면 누진제에 따른 요금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전력이 제시한 사례에 따르면 420kWh를 사용한 가구의 전기요금은 7만 8010원이다. 여기서 20kWh를 추가해 440kWh를 사용하면 전기요금은 8만 3170원으로 5160원 증가한다.
여기서 다시 20kWh를 사용해 460kWh가 되면 요금은 더 치솟는다. 440kWh에서 460kWh로 사용량이 20kWh 늘어나는 것은 같지만, 전기요금은 9만 5790원으로 1만 2620원 증가한다. 450kWh를 넘으면서 누진 3단계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즉 420kWh에서 440kWh로 늘어난 경우와 440kWh에서 460kWh로 늘어난 경우 모두 사용량은 20kWh 증가했지만, 전기요금 증가폭은 각각 5160원과 1만 2620원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4인 가구의 7~8월 평균 전력 사용량은 419kWh로, 현재 요금 기준으로 7만 7760원 수준이다. 평균적인 4인 가구가 냉방기 사용량을 조금만 늘려도 누진 3단계가 시작되는 450kWh를 넘길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여름철에는 전체 전력 사용량뿐 아니라 현재 어느 누진단계에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누진단계 상한을 넘지 않도록 사용량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한전은 소비자가 누진단계 진입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주택용 누진단계 변경 실시간 알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다음 누진단계 진입 기준의 80%에 도달하면 한전ON 앱 푸시나 카카오 알림톡을 통해 고객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다.
여름철 2단계 상한은 450kWh인 만큼 80%인 360kWh를 사용하면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알림에는 현재 누진단계와 사용량, 예상요금, 다음 누진단계 등의 정보가 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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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냉방비 절감을 위해 에어컨 설정온도를 26~28도로 유지하고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도 권고하고 있다. 선풍기를 병행하면 에어컨 설정온도를 2~3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며, 커튼 등을 활용해 직사광선을 차단하는 것도 냉방 효율을 높이는 방법이다. 인버터형 에어컨의 경우 잦은 껐다 켜기보다 적정 온도로 연속 운전하는 것이 좋으며, 에어컨 필터를 월 1회 청소하면 냉방 효율을 최대 5% 높일 수 있다.
한전이 운영하는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년 대비 전력 사용량을 줄이면 절감량에 따라 캐시백을 받을 수 있으며, 올해부터는 사용량을 1%만 줄여도 혜택 대상이 된다. 특히 7~8월 평일 오후 5시부터 8시 사이 전력 절감분에 대해서는 월 최대 1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