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콘텐츠 크리에이터·창업기업 콜라보’ 행사에서 선배 스타트업이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전한 조언의 말이다. ‘벤처창업 페스티벌 2018’의 일환으로 열린 이 프로그램에는 유명 1인 유투버인 ‘대도서관’이 진행을 맡아 혁신·도전·창업·성공을 주제로 한 강연과 토크 콘서트가 진행됐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는 △오용주 미로 대표 △이승현 시앤컴퍼니 대표 △권혁무 휴 아이앤티 대표 △김석중 페이크아이즈 대표가 참석해 창업을 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비롯해 후배 창업자들에 피와 살이 되는 조언들을 공유했다. 사회자인 대도서관과 함께 유투버 ‘윰댕’과 ‘씬님’도 자리를 함께 했다.
모바일로 즐기는 가상현실 게임을 개발한다는 김석중 대표는 예전에 창업을 했다가 실패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김 대표는 “창업 준비기간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2006년도에 컴퓨터 유지보수 시스템 관련 창업을 했다가 실패했지만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당시 그 사업의 진입장벽이 너무 낮아서 결국 사업을 접어야 했으나 실패를 토대로 잘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자신만의 정체성을 가지고 충분한 시간을 준비한 끝에 창업을 시작해야 롱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막의 오아시스’라 불리는 용과 추출물로 화장품을 만드는 이승현 대표는 화장품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우리나라의 화장품 회사만 3만개에 이르며, 각자 회사에서 나온 브랜드와 제품을 합치면 셀 수 없이 포화상태에 이른다”라며 “명확히 가고자 하는 방향의 콘셉트를 잡고 마케팅을 하면서 사업을 꾸려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금 시대 소비자들은 무엇보다 경험을 중시하기 때문에 제품 후기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우리는 크리에이터와 협업을 하고 소비자 체험단도 진행하고 있다”라면서도 “물론 크리에이터라고 우리 제품을 다 홍보해주는 게 아니라 제품이 좋아야 하는 게 먼저다. 그렇지 않으면 구독자들이 다 떠날 수도 있기에 가장 우선은 제품의 질”이라고 덧붙였다.
가습기 제조업체인 미로의 오용주 대표는 초창기 기업의 마케팅에 대해 “창업 아이템이 무엇인가에 따라 바이럴 마케팅에 집중할 건지, 잡지로 집중할 건지 결정해야 한다”라며 “유사업계 다른 경쟁 업체가 어떤 방식으로 마케팅을 하는지 보고 타겟층을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