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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달 ‘방탄소년단 적금’을 출시해 적립식 통장 및 체크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상품 출시는 21일 이후로 세부 일정은 내부 조정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초 디지털·글로벌 뱅킹을 추진하는 영업 전략에 맞춰 방탄소년단을 은행의 새 얼굴로 내세웠다. 이에 지난 2월부터 디지털뱅킹 앱 ‘리브(Liiv)’와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방탄소년단 광고영상을 공개하는 등 디지털 채널을 강화한 데 이어 전용 금융상품을 출시하며 대대적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국내 최초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이 3주 연속 미국 ‘빌보드 200’와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등 국내외에서 폭발적 인기를 이어가면서 KB국민은행의 마케팅 전략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이 지난 2월 리브앱으로 방탄소년단 티저 영상을 공개한 첫 날 리브앱 신규 가입자는 6500명을 넘어서며 평소 일 평균 가입자 3000명 대비 2.5배 이상 급증했다. 이번 방탄소년단 전용 금융상품 출시 소식에도 각 영업점마다 고객들의 이른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BTS 전용 금융상품 출시로 금융권 아이돌 마케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워너원(Wanna One)을 공식 광고모델로 내세운 신한은행은 지난 3월 워너원 한정판 ‘쏠 딥 드림(SOL Deep Dream) 체크카드’를 출시해 9일 만에 사전예약 5만좌를 돌파했다. IBK기업은행 역시 3월 말 지드래곤(GD)과 콜라보레션한 ‘GD카드’를 출시해 나흘 만에 약 3만좌를 발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