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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에도 수익성 둔화…영업익 26.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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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6.04.24 14:09:45

판매 늘며 매출 29.5조원,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 경신
美관세·인센티브 증가에 영업이익 2조2051억원 그쳐
친환경차 시장점유율 4.1% 첫 돌파…수익성 방어 집중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기아(000270)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판매 실적을 달성했지만, 대외 변수 영향으로 수익성은 둔화됐다.

기아는 24일 2026년 1분기(1~3월)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하고 △판매 77만9741대 △매출 29조5019억원 △영업이익 2조2051억원 △세전이익 2조6352억원 △당기순이익 1조83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와 매출은 각각 0.9%, 5.3% 증가했으며, 판매는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현대차 기아 양재 본사. (사진=현대차그룹)
매출 성장은 글로벌 판매 증가와 함께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1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는 78만대 수준으로 역대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국내는 전기차 보조금 집행 효과에 따라 EV3, EV5, PV5 등 전기차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5.2% 성장했다. 해외에서는 미국-이란 갈등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으로 아중동 권역 판매가 감소했으나, 북미 하이브리드 모델(텔루라이드, 스포티지) 공급 확대와 서유럽 전기차(EV2·EV3·EV4·EV5·PV5) 판매 증가, 타 지역으로의 판매 전환 전략을 통해 전체적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소매 기준 글로벌 판매는 산업 수요가 전년 대비 7.2% 감소한 상황에서도 3.7% 증가하며 선방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4.1%로 상승해 사상 처음 4%를 넘어섰다.

반면 수익성은 둔화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도 3.2%포인트 하락한 7.5%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에 따른 비용 증가(약 7550억원) △북미·유럽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확대 △기말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판매보증충당부채 증가 등 외부 요인이 집중 반영된 결과다.

매출원가율은 관세 영향으로 전년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80.3%를 기록했으며, 관세 영향을 제외할 경우 77.8% 수준으로 분석됐다. 판매관리비율 역시 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비 증가 영향으로 1.2%포인트 오른 12.2%를 나타냈다.

친환경차 성장은 두드러졌다. 1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23만2000대로 전년 대비 33.1% 증가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HEV)는 32.1% 증가한 13만8000대, 전기차(EV)는 54.1% 늘어난 8만6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 비중은 29.7%로 전년 대비 6.6%포인트 확대됐다. 주요 시장별 비중은 국내 59.3%, 미국 23.0%, 서유럽 52.4%로 각각 상승했다.

기아는 시장별 맞춤형 파워트레인 전략을 통해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유럽에서는 전기차 중심 수요 대응이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향후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기아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 시장 경쟁 심화, 정책 변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제품 믹스 개선과 평균판매가격(Average Selling Price) 상승을 통한 근본적인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역별 전략도 구체화했다. 국내에서는 EV4, EV5, PV5 판매 확대와 셀토스 하이브리드 출시를 추진하고,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카니발 등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 및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유럽에서는 EV2부터 EV5까지 이어지는 전기차 풀 라인업을 기반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인도·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는 맞춤형 전략 차종과 공급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미국의 수입산 완성차에 대한 관세 영향이 온전히 반영됐을 뿐만 아니라, 북미·유럽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기말 환율 급등에 따른 판매보증충당부채 증가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수익성이 악화됐다”라며 “그럼에도 고수익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과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통해 최대 매출 달성 등 견조한 펀더멘털을 유지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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