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NICE신용평가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이하 타임월드)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다. 한화갤러리아는 기존 등급인 ‘A-(안정적)’을 유지했다.
이번 타임월드 등급전망 조정은 신규 면세점 출점과 서울 시내 면세점 경쟁 강도에 따른 영업수익성·사업안정성 저하를 고려할 때 면세점 부문 영업수익성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점을 반영했다.
타임월드가 진출한 서울 시내 면세점은 2014년말 6개점에서 지난달말 기준 10개점으로 증가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2015년말 63점 개장 후 타임월드는 지난해부터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곽노경 NICE신평 실장은 “MD 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주요 명품 브랜드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단체 관광객 모객을 위한 알선수수료율도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말 신세계 센트럴시티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탑시티신촌점이 개점할 예정이어서 공급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타임월드를 연결 대상 종속기업으로 포함한 한화갤러리아 역시 전반 사업 위험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평가다. 영업수익성 저하에 따른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 규모가 감소하고 광교점 출점에 따른 자금 소요로 중기 차입부담은 다소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그는 “압구정점·센터시티점·타임월드점 등 핵심점포를 중심으로 백화점 부문이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해 면세점 부문 실적변동성을 일정 수준 완화하고 있다”며 “4월 진행된 한화케미칼(009830)로부터의 2000억원 유상증자, 압구정점 토지 등 보유 자산에 기반한 우수한 재무적융통성 등을 고려할 때 중단기로 현재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NICE신평은 면세점 부문의 경쟁강도 변화와 영업정상화 등에 따른 영업수익성 개선 여부, 시설투자(CAPEX)에 따른 차입부담 변동 추이 등을 모니터링해 등급 결정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