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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은 아파트 청약에 당첨돼 분양 계약을 통해 입주 가능한 권리를 말한다. 입주권은 재건축 조합원이 입주 전 사고 파는 물량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포함) 거래량은426건으로 전달(669건)보다는 36.4%(243건)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379건에 비해서는 47건 증가한 규모다.
설 명절 연휴가 있었던 이달 들어서도 14일 기준 195건이 거래됐다. 1일 평균치로는 13.9건으로 지난해 2월 1일 평균치 15.1건(2월 총 425건)에는 훨씬 모자라지만, 서울시 분양권 거래량은 신고일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2월이 지난 후까지 통계치가 증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들어서도 거래량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줄어드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대조적인 곳은 서대문구와 서초구다. 서대문구는 지난달 거래량이 113건으로 전달 237건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이달 들어서도 현재 거래량은 24건에 그치고 있다.
반면 1월 재건축 분양이 있었던 서초구는 이달 들어 분양권 40건이 거래됐다. 지난달 거래된 분양권 7건의 6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이는 지난달 청약 이후 지난 1~3일 계약이 진행된 GS건설의 신반포자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초구 반포한양 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일반분양가가 3.3㎡당 평균 4290만원의 최고가를 기록해 화제가 됐다. 일반분양 113가구(특별공급 40가구 제외) 모집에 4269명이 몰려 평균 37.8대 1의 경쟁률로 일찌감치 1순위 마감됐고, 계약은 6일 만에 완판됐다. 이후 웃돈이 많이 오르기 전에 분양권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초구 K공인 관계자는 “아직 분양권에 웃돈이 많이 붙지 않아 미리 사두려는 수요자들이 많다”며 “지금은 5000만원 아래로 웃돈이 붙은 상태지만, 곧 1억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