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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정문성 "쫑파티 때 피해자들과 만남…밥 얹힐 뻔"[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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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기자I 2026.06.02 14:56:32

''허수아비'' 이기환 역 정문성 인터뷰
"송건희, 휴가 나오면 밥 사줄 것"
"같이 사는 母는 진범인 것 알았다"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쫑파티 때 피해자분들이 모여서 밥을 먹고 계시더라고요. 밥이 얹히는 것처럼 너무 불편하고 미안했어요.”

정문성(사진=자이언엔터테인먼트)
배우 정문성이 ENA ‘허수아비’에서 연쇄살인마 이용우를 연기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연쇄살인마를 연기하며 피해자에게)미안한 건 말도 못했다. 아직도 미안하다”며 “얼굴이 나오지 않는 장면은 제가 다 찍는 게 아니다. 그래서 초면인 분들도 있었는데 정말 그 자리에서 뵙고 죄송했다”고 밝혔다.

그는 동생으로 연기한 송건희에게도 미안함을 드러냈다. 송건희가 연기한 이기범은 연쇄살인마 누명을 쓰고 붙잡혀 고문을 받다 후유증으로 사망한 인물. 특히 형이 진범이라는 걸 안 상태에서 사망했다.

기범을 연기한 송건희는 현재 군 복무 중. 그는 “카톡을 했다. 면회를 나오면 연락한다고 해서 밥을 먹기로 했다”며 “면회를 가든 휴가 때 보든 꼭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환이 범인인 것은 7회에서 공개된다. 그는 “다른 배우들에게 숨겨야해 힘들진 않았나”라는 질문에 “다른 사람들은 몰랐겠지만, 그걸 들키지 않으려고 노력할 필욘 없었다. 제가 초반에 바가지 머리에 멜빵바지로 등장하지 않나. 그 모습을 보면 다 웃는다”고 털어놨다.

주변 연락에도 범인이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았다고. 그는 “제가 어머니와 같이 사는데, 어머니는 범인을 아실 수밖에 없었다. 감독님과 통화를 하는 내용이 들리는데 그 통화를 들어보면 범인인 걸 아실 수밖에 없다”며 “대신 어머니의 입단속을 단단히 시켰다”고 말했다.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혐오하던 놈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면서 펼쳐지는 범죄 수사 스릴러다. 이 작품에서 정문성은 태주의 오랜 친구이자 기범의 형인 이기환 역을 맡아 출연했다. 연쇄살인 사건이 강성을 뒤흔들기 시작하면서 동생 기범이 유력 용의자로 지목되고, 그와 온 가족의 삶은 순식간에 무너지는 것 같지만 실제는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충격을 안겼다.

특히 그는 이기범이 사망하던 그 장면을 떠올리며 “철길에서 촬영을 했는데 찍을 수 있는 시간이 한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얘가 죽고 나서 울고, 또 다른 장면에서는 방치하는 장면이 있다. 이기환이 연쇄살인마라면 이기범을 죽여도 되고 죽는 것을 옆에서 지켜봐도 되는데 도대체 왜 울었으며, 양심의 가책을 느낀 것처럼 도망을 친 건가 너무 헷갈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순간은 이해가 필요했는데 결국 이기환은 이기범, 강태주, 서지원 이 세 사람은 방패였던 것 같다. 이 세 사람에게만은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고, 그게 처음 틀어진 것이 이기범이었다고 생각을 했다. ‘순영이한텐 그러지 마’라는 그 말로 방패 하나가 부서진 것이다. 내 방패이기 때문에 해할 마음은 없었지만 무서졌고, 결국 이 방패를 버려야한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도망간다고 생각을 했다”고 짚었다.

그는 “제가 차에서 나와 걸어가는데, 뒷모습을 써주셔서 감사했다. 고민의 순간이 보이지 않으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사람을 해하고 죽이고 그런 역할도 했었지만 제 상식 혹은 상상 범주 안에서 했다. 항상 저를 납득시키면서 했고, 저도 모르게 방어했는 지도 모르겠다”면서 “그러나 이 인물에겐 그런 것을 배제하려고 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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