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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 무대 도장 깨기' 스킵잭 "다음 목표는 헤드라이너 밴드"[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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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I 2026.05.15 10:14:07

밴드 스킵잭 인터뷰
1997년 동갑내기 4인 구성
각종 경연 대회서 수상
신곡 ''재림의 날…'' 발매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밴드계에서 대체 불가한 존재가 되고 싶어요. 지금처럼만 몇 년 더 밀고 나가면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요.”

(사진=스킵잭)
최근 서울 홍대 인근 모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밴드 스킵잭(SKIP JACK) 멤버들의 답변에선 자신감이 묻어났다. 스킵잭은 보컬 남유식, 기타 강산터, 베이스 김민수, 드럼 남건욱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다. 멤버 전원이 1997년생 동갑내기로, 중학교 시절부터 음악적 호흡을 맞춰왔다.

록에 팝·힙합 어법 가미…“우린 뷔페 같은 밴드죠”

홍대 인디 음악계에서 입소문을 타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이들은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자신들의 강점으로 꼽는다.

남유식은 “‘무언가를 추구하지 않는 걸 추구한다’는 게 팀의 방향성”이라며 “록을 중심에 두고 팝, 힙합 등 다른 장르의 어법까지 자유롭게 가져다 쓴다”고 설명했다.

가사적 특징에 대해선 “일상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기록하듯 쓰는 편”이라며 “초기에는 내면의 고민을 다룬 곡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 사람들이 느끼는 고립감 같은 것들을 작품 전반에 녹여내고 있다”고 밝혔다.

강산터는 “학창시절 함께 좋아했던 음악들의 집합체가 지금의 스킵잭 음악”이라며 “그린데이, 림프 비즈킷, 린킨파크 같은 밴드들의 앨범을 통째로 듣곤 했다”고 말을 보탰다.

김민수는 “스킵잭 음악을 재생목록에 넣어두면 팝부터 록까지 다양한 결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거들었고, 이에 남건욱은 “뷔페 같은 밴드”라고 덧붙이며 웃었다.

남유식(사진=스킵잭)
강산터(사진=스킵잭)
2018년 정식 데뷔작을 낸 스킵잭은 군 복무를 마친 뒤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멤버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예상보다 활동 재개 시점이 늦어졌다”고 돌아봤다.

스킵잭은 무대에 대한 갈증을 각종 경연 대회에서 해소했다. 그렇게 이들은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슈퍼루키 금상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라이징스테이지 경연대회 우승 △경기콘텐츠진흥원 인디스땅스 우승 △롤링홀 신인 뮤지션 지원 프로젝트 ‘CMYK’ 톱1 △이사부 전국 인디밴드 경연대회 우승 등 탄탄한 수상 이력을 지닌 밴드로 거듭났다.

김민수는 “정말 밑바닥부터 시작했다. 활동의 물꼬를 틀 방법을 찾는 게 쉽지 않았기에 경연 대회로 눈을 돌렸던 것”이라며 “보통 우승 혜택이 다음 해에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 출연이다. 무대 기회를 얻기 위해 계속 도전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 참가와 수상자 등극은 천지 차이. 각종 경연대회를 휩쓴 비결을 묻자 강산터는 “퍼포먼스와 팀워크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무래도 오랜 시간 함께한 사이라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고 답했다. 김민수는 “서정적이고 몽글몽글한 스타일의 음악을 하는 밴드들이 많아지는 추세 속에서도 록킹한 음악에 집중한 점이 눈에 띄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남건욱은 “스킵잭은 확실히 튀는 밴드였다. 퍼포먼스 연출의 차별성과 확고한 정체성이 강점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고 짚었다. 남유식은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우승 이후 메인 스테이지에 올랐던 경험이 가장 뿌듯하고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

(사진=스킵잭)
생업과 음악 활동 병행…“밴드 붐에 힘 얻어”

멤버들은 최근 밴드 음악 붐이 일고 있는 현상을 몸소 체감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강산터는 “작년부터 새로운 관객층이 유입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며 “한동안 관객이 없어 문을 닫는 클럽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공연장을 찾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수는 “예전에는 밴드 음악을 마니아층만 깊게 소비했다면, 요즘은 중간층 청자들이 많아진 것 같다”며 “루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QWER, 데이식스 같은 분들의 영향도 분명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적인 현상인 것 같기도 하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과거 활동하던 록 밴드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팬들이 공연장으로 돌아오고 있더라”고 덧붙였다.

스킵잭 멤버들은 각자의 생업과 음악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강산터는 건설회사에 재직 중인 직장인이고, 남건욱은 공연 현장에서 음향·조명 렌탈 업무를 하고 있다. 남유식은 청소년센터 등에서 음악 강사로 활동 중이며, 김민수는 연주·아르바이트·영상 편집 등 다양한 일을 병행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남건욱(사진=스킵잭)
김민수(사진=스킵잭)
성실하게 꿈을 키워가고 있는 이들은 “우리 공연을 보고 나면 근육통이 생길 정도로 관객들을 미치게 만들 자신이 있다”면서 영국의 글래스톤베리, 일본의 서머소닉 등 해외 유명 페스티벌 출연과 잠실 주 경기장 단독 공연 개최를 장기적인 활동 목표로 언급했다. 강산터는 “일단 국내 주요 페스티벌 헤드라이너 자리에 오르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는 아직 자신들의 존재를 모르는 이들에게 추천해주고픈 스킵잭의 대표곡으로 ‘C/A’, ‘서울데이즈13’, ‘재림의 날은 오지 않는다’ 등 3곡을 꼽았다.

‘C/A’에 대해선 “서브컬처 감성과 힙합적인 랩, 록킹한 사운드까지 스킵잭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데이즈13’을 추천곡으로 꼽으면서는 “스킵잭 음악에 녹아든 힙합적 요소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곡이다. 메탈 기반이라 강렬하지만 의외로 편안하게 들릴 것”이라고 감상 포인트를 짚었다.

올해 발표한 최신곡인 ‘재림의 날은 오지 않는다’에 관해서는 “현재 스킵잭의 생각과 사운드적 특성을 가장 높은 완성도로 담아낸 곡”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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