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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이 작성 중인 ‘산업구조 혁신을 위한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 운영 협약’ 초안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초안에는 필요하다면 채권금융기관이 신규자금을 지원하고 협의회 의결로 결정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또한 신규 자금을 공급할 때 협약 채권에 대해서는 채권금융기관에 우선변제권을 부여한다는 단서 조건이 붙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금융기관별로 협약 초안을 검토하는 단계라서 구체적인 신규자금 지원방안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며 “각 조항에 대한 각 금융기관의 의견을 모아 세부내용을 완성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제 석화 업종 구조재편 방안이 나온 만큼 신규자금 공급 규모·용처 등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금융권에서는 무엇보다 업계의 자구노력을 선결 조건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대주주의 ‘자기 뼈를 깎는’ 자구노력은 당연하다”며 “금융사의 정기 신용위험평가에서 석화 업종은 이미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거나 추가 하향이 필요한 업종이다. 여기에 신규자금을 공급하는 건 상당한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더 깐깐하게 심사·관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은행을 비롯해 채권금융기관이 상당한 리스크를 감수하는 만큼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이 보증을 서거나 이차보전을 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외에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추가 자금을 투입해 별도 금융계정을 설치하는 방안도 있다. 금융권이 추가 공급하는 자금은 석화업종의 스페셜티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 협력업체와 근로자 생활 안정 등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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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협약도 구조조정 방식이기 때문에 협약에 따른 채권 동결 이후 채권은행의 기업 실사를 진행한다. 채권은행은 실사 과정을 통해 BCG 컨설팅 수치보다 추가 감축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대 석유화학업체에도 연간 생산능력의 25% 수준에 맞추되 추가 감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축 규모를 최대치 이상으로 제시하도록 요청했다.
따라서 10대 석유화학업체가 370만톤 이상의 감축계획을 제시하면 그에 맞춰 자율협약을 진행한다. 자율협약을 시작하면 10대 석유화학업체의 대출채권은 동결되고 금융권의 여신회수는 제한된다.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채무는 금융사뿐만 아니라 연기금과 개인 등 다양한 투자자가 상당하기 때문에 자율협약 범위에서 제외한다.
이번 석화업종 자율협의회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구조조정 대상인 10개 석화기업의 주채권 은행인 우리·하나·신한은행에서는 각 기업의 재무상황·사업재편 내용 타당성 등을 바탕으로 추가 금융 지원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말 기준 LG화학·GS칼텍스·HD현대케미칼·롯데캐미칼 등 10개사에 대한 5대 시중은행의 대출액은 약 9조 8000억원이다.
5대 은행은 지난달 진행한 실무진 간담회에서 당국·산업은행이 작성한 협의회 협약 초안을 확인한 후 각 조항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규자금 공급에 가장 중요한 것은 대주주의 책임 있는 자구노력과 사업구조재편 계획의 타당성·실효성이다”며 “사업구조개편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와야 신규자금 공급 여부 등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채권은행은 NCC 감축 방식에 대해 ‘셧다운’ 즉, 일정 기간 가동 중단하는 방향으로 가닥 잡고 있다. NCC 감축이라고 산단을 폐쇄하고 철거하는 방식이 아니라 일정 기간 가동 중단으로 설비 관리에 주력한다. 해운업이 되살아나듯이 NCC가 다시금 활성화하면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석유화학도 기간산업인 만큼 청산보다 관리 감독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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