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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생 김씨는 육사 67기로, 양광준(65기)보다 두 기수 아래다. 그는 “(피의자가) 생도 시절 나와 같은 중대 선배로 1년을 동고동락했던 사람이라니, ‘넉 아웃(충격으로 실신)’ 됐다”고 썼다.
그는 육사 2학년 시절 양광준이 자신을 챙겨준 이야기를 하며 “강추위 속 동상걸린 내 귀를 감싸주고 챙겨줬다”고 밝혔다.
특히 김씨는 “생도 생활 4년을 하다 보면 본성이 어떻게든 드러나기 마련인데, 순하고 착한 성향이었다. 모두와 잘 지냈던 사람으로 기억하는지라 이번 사건을 보고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양광준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육사 65기 동기회 측에 제명을 요구했다.
또 군에 대해서도 “개인 일탈로 여기기보다 인사/진급/부대 관리시스템상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등을 성찰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이 사건은 육사 개교 이래 최악의 오명으로 기록될 것”이라 강조했다.
양광준은 지난달 25일 오후 3시께 경기도 과천시의 한 군부대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에 함께 타고 있던 30대 여성 군무원 A씨와 말다툼하다 격분해 그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광준은 A씨의 시신을 훼손해 강원 화천 북한강 일대에 유기한 혐의 등을 받는다.
강원경찰청은 13일 양광준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신상 공개는 강원경찰청 역사상 처음이었으며 현직 군 장교의 신상 공개도 첫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