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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이 아니었네"…한화갤러리아, 면세업 철수에 21%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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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진 기자I 2019.04.30 1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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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사업 철수로 손익·재무구조가 개선 기대
‘반사이익’ 호텔신라·신세계, 면세사업 입지 굳건
경쟁력 없는 업체 퇴출 수순 예고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가 면세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하면서 다른 면세점주(株)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신규 면세사업자의 시장 진입으로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출혈경쟁 완화에 따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전거래일대비 21.45% 급락한 3만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면세사업 포기에 따른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 29일 면세사업 철수(특허 반납)에 따른 서울 시내면세점(63면세 사업장)의 영업 정지를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63면세 사업장은 오는 9월 30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간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면세사업 철수로 매출액(지난해 총 매출액 3495억원)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최근 3년간 1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이어온 면세사업 철수를 선언한 만큼 손익구조 및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주가도 장기적으로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양 연구원은 “이 업체는 2015년 -144억원, 2016년 -439억원, 2017년 -439억원, 2018년 -293억원 등 4년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적자 사업부를 종료함으로써 손익구조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면세사업을 철수하면서 경쟁업체인 호텔신라(008770)신세계(004170), 현대백화점(069960) 등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호텔신라 주가는 전일대비 2.68% 상승한 1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세계는 전일대비 3.19%, 현대백화점도 1.50% 올랐다.

특히 올 1분기 면세사업 부문 실적이 개선된 호텔신라와 면세점업 호황의 수혜가 예상되는 신세계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쪽 유통채널인 따이공(보따리상)이 대형 규모로 재편되면서, 규모를 갖춘 국내 상위 면세점업체들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호텔신라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34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3% 늘었고, 영업이익은 817억원으로 전년대비 8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호실적은 면세사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1%, 73%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따이공 등 상거래업자 입장에서 한국 면세점은 수입품을 저가에 대량 구매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이를 대체할 시장이 없다는 점에서 국내 면세점업 호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상위 업체들에 대한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사례를 비춰볼 때 경쟁력이 없는 업체의 경우 퇴출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줬다고 보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이렇게 되면 호텔신라 등 대형업체의 경우 면세점업계에서 입지가 더 굳건해 지고 주가도 힘을 받을 수 있다”며 “반면, 경쟁력이 없는 업체들은 이제 퇴출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상위 업체들의 사업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면세사업 철수는 업계 경쟁강도 완화 차원에서는 호재일 수 있다”면서도 “이 업체는 워낙 규모가 작고 서울 여의도 63빌딩(스퀘어)에 입점해 있는 관계로, 명동권이랑은 거리가 있어서 신세계 등이 직접적인 수혜주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업체들은 면세사업 성장 여부에 따라 전체 실적 및 주가도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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