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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저소득층 위해선 활력 북돋울 혁신성장도 중요”

김형욱 기자I 2018.05.30 17:50:47

"기업가 정신 발휘 위해 규제 혁파해야"…기재부 직원에 당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7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저소득층을 위해선 경제 전반의 활력을 북돋울 혁신성장도 중요하다며 기재부를 비롯한 전 부처의 역량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재부 간부회의에서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당초 목표한 3% 성장 경로를 유지하고 있으나 일부 지표를 고려했을 때 앞으로 1~2개분기 경제 흐름이 매우 중요하다”며 “거시경제 상황과 위험요인을 면밀히 관리하고 미시 경제정책의 조정에도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 ‘가계소득 동향 점검회의’에 참석해 저소득층 소득 악화 요인에 대해 논의했다. 통계청이 앞서 발표한 올 1분기 소득분위별 가계소득 현황을 보면 하위 20%(5분위 중 1분위) 소득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그는 전날 회의에 대해 “최근 경제상황을 점검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현 상황에 대한 진단과 원인 분석에 대해 심도 있게 토론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이견이 나왔고 김 부총리도 기재부의 분석과 입장을 토대로 충분하고 솔직하게 의견을 펼쳤다”며 “정확한 진단과 원인 분석으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대책의 하나로 혁신성장을 꼽았다. 김 부총리는 “저소득층 소득 향상을 위해선 소득이전지출 같은 대책도 중요하지만 경제 전반의 활력을 북돋울 혁신성장이 중요하다”며 “어제 토론회에서도 기재부를 중심으로 혁신성장을 더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동안 정부 내 일부 제약이 있었으나 이제 기재부를 포함한 전 경제부처가 역량을 모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민간과 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여기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기업가 정신이 발휘될 수 있도록 규제혁파와 혁신성장 우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아울러 올해 본예산과 이달 중순 통과한 3조8000억원대 추가경정예산(추경)도 실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집행해 달라고 참가자에게 당부했다. 집행의 양은 물론 질적인 요소까지 따져 달라는 것이다.

그는 “사업 효과가 최종 수요자에게 제대로 가는지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는지 등을 철저히 점검 관리해야 한다”며 “특히 고용위기지역,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외 어려운 지역·업종에 대해서도 목적 예비비까지 활용해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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