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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078930)칼텍스는 지난 1분기 매출 5조6340억원, 영업이익 58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5%, 85.2% 증가한 수치다.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 비중은 정유부문 65%(3801억원), 석유화학부문 27.1%(1588억원), 윤활유부문 7.9%(460억원)이다.
여전히 정유부문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석유화학과 윤활유의 약진이 확인된다. 작년 4분기 GS칼텍스 정유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은 80%에 달했다. 석유화학과 윤활유는 각각 14.6%, 5.3%로 미미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석유화학부문은 역내 신규설비 가동 지연 및 견조한 다운스트림 수요로 인해 파라자일렌(PX)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윤활유부문 역시 역내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정유업계 맏형 SK이노베이션(096770) 역시 지난 1분기 석유화학과 윤활유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이 확대됐다. 지난 2011년 1분기만 해도 전체 영업이익 중 60%가 정유사업에서 창출됐고 화학 및 윤활유사업 비중은 28%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엔 정유 45%(4539억원), 화학 및 윤활유 55%(5496억원)로 역전됐다. 비(非)석유부문 영업이익 비중이 50%를 넘겨 나온 첫 기록이다.
에쓰오일(S-OIL(010950))도 마찬가지다. 1분기 영업이익 3238억원 가운데 69.1%를 석유화학(43.1%)과 윤활기유(26.0%)에서 창출했다. 1분기 내내 최대 가동률이 유지됐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극대화하는 노력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1분기 매출 4조2847억원, 영업이익 3548억원을 기록했다. 정유사업만을 영위하는 현대오일뱅크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2295억원으로 집계됐다.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하는 현대케미칼 등 자회사에서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창출됐다.
업계 관계자는 “역내 PX 신규 공장 가동이 당초 계획보다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 2분기 석유화학 설비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윤활기유는 미국과 유럽의 고품질 제품 수요 성장에 힘입어 제품 마진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