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간 매출액은 13조 986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9% 줄었다. 백화점, 마트, 슈퍼, 이커머스, 하이마트, 홈쇼핑, 컬처웍스 등 전 사업부 중 성장세를 보인건 슈퍼와 홈쇼핑 정도다.
이에 롯데쇼핑 측은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9% 감소했지만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532억원)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5372억으로 5.7%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통상임금 관련 비용 적용만 아니었다면 사실상 영업이익이 늘었다는 의미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147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3% 줄었고, 매출액은 3조 4771억원으로 4.3% 감소했다. 홈쇼핑을 제외한 전 사업부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유지했다.
|
사업부별로는 백화점이 지난해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7.8% 감소했다. 특히 국내에선 잠실점 매출 3조원 달성 등 대형점포 중심으로 신장세를 보이며 2지난해 국내 점포 연간 거래액 18조 4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영업이익은 4061억으로, 통상임금 부담금(192억)을 제외하면 4253억원 수준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타임빌라스’ 쇼핑몰 사업을 시작하고 본점, 인천점 등 핵심 점포 리뉴얼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4분기에는 잠실점 크리스마스마켓, 본점 및 인천점의 리뉴얼 효과 등 대형점포 중심으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롯데백화점은 롯데타운 조성과 타임빌라스 확대를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잠실점은 식품관을 시작으로 본관 리뉴얼에 착수해 ‘롯데타운 잠실’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본점은 명품관 리뉴얼 및 K패션관 조성 등을 중심으로 ‘롯데타운 소공’의 위상을 확대해 나가고 인천점도 키즈관, 패션관 등을 추가로 새단장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오픈한 타임빌라스 수원에 이어 타임빌라스 군산을 통해 쇼핑몰 사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마트 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 650억원으로 전년대비 25.5% 감소했다. 매출액도 5조 5765억원으로 2.8% 줄었다. 반면 슈퍼는 전년대비 14.4% 증가한 영업이익 293억원을 기록했다. 마트와 슈퍼의 국내 연간 영업이익은 465억원이다. 역시 통상임금 부담금 222억원을 제거하면 687억원의 실적이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올해부터 신규점 오픈과 그로서리 전문매장 리뉴얼, 슈퍼 가맹사업 강화 등으로 외연 확장에 나선다는 목표다. 또한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그로서리 신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해외 사업은 선전…이커머스도 적자폭 줄여
롯데쇼핑이 지난해 고무적으로 여기는 부분은 해외 사업 성장이다. 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이 43.7% 늘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있는 베트남에서 매출이 전년대비 116.3% 증가하며 해외사업 성장을 견인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지난해 10월과 11월 흑자를 달성했다. 인도네시아 백화점도 영업이익이 3배 이상 성장했다.
롯데마트 해외사업 역시 지난해 매출액이 3.0% 늘었고, 영업이익은 19.6% 증가했다. 베트남 사업에서 2022년 1분기부터 12개 분기 연속으로 성장세다. 인도네시아에서도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매년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올해 동남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는 인터내셔널헤드쿼터(iHQ) 조직을 상반기 내 구축해 해외사업 확장에 고삐를 죌 예정이다.
롯데쇼핑 이커머스(롯데온) 사업도 지난해 적자폭을 141억원 줄였다. 지난해 영업손실액은 685억원이다. 2022년 영업손실 규모가 1558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3년 만에 절반 이상 줄은 셈이다. 이커머스 부문은 버티컬(특화) 전문관 사업을 키워 흑자전환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홈쇼핑 수익성 개선 톡톡…“올해 내수 침체 극복 노력”
홈쇼핑은 고마진 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시니어 마케팅 강화, 판매관리비 절감 등 비용효율화로 영업이익 4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503.4%나 증가한 규모다. 수익성 개선 노력이 효과를 본 셈이다. 올해도 수익 중심의 영업활동 기조를 유지하며 콘텐츠 비즈니스 등 신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 17억원으로 전년대비 79.1% 감소했다. 역시 통상임금 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액을 제외하면 전년대비 45.1% 증가했다. 컬처웍스는 국내 영화 시장의 회복 부진과 대형 상영작의 부재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다. 판관비 절감 노력으로 연간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지난해엔 전 사업부의 내실 강화 중심 영업활동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으나 일회성 비용을 제거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며 “올해 해외사업 및 신사업 강화를 통해 침체된 내수시장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지난해 4분기 자산의 실질가치 반영을 위해 15년만에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올해 가이던스로는 매출 14조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6.9% 증가한 6000억원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