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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 24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신고에 따라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공개된 A 교사의 막말은 “돼지보다 못한 놈들” “부모는 너희를 개돼지 괴물로 알고 키운 것이다” “부모가 괴물로 만들었다” “부모를 데려오면 교권침해다” “1학년보다 못한 XX들” “1학년 보고 형님이라고 불러라” 등이다.
A 교사가 초등학생들에게 이같은 폭언을 한 건 지난 13일, 이 사실을 안 학부모들은 나흘 뒤 학교를 찾아 항의했다.
이후 학교 측이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A 교사를 불러서 얘기도 했지만, 나흘 뒤 학생들은 또다시 폭언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A 교사는 5학년 교실에 찾아가 “너희에게는 사과하지만 왜 내가 너희 부모들에게까지 사과를 해야 하느냐”며 망언을 추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학교 측의 대응도 미흡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학부모들로부터 피해 내용을 전해 듣고서도 교육청에 뒤늦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확인한 즉시 보고해야 하는 아동학대 지침을 따르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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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학교 측의 대응이다. 학교 측은 학부모들이 다시 찾아와 ‘A 교사가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사과하도록 해야 한다’ 등 요구하자 그제야 A 교사를 아동학대 의심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와 관련해 피해 학생 학부모는 KBS에 “교실 문뿐만 아니라 문이 이렇게 ‘드르륵’ 미닫이로 열리는 소리만 들려도 너무 무섭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A 교사는 25일 학부모와 같이 등교한 5학년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했고, 일주일간 병가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어제 A 교사와 통화했는데, ‘교실이 너무 지저분해서 화를 참지 못해 그랬다고 하더라. 욕설한 것은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해당 교사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경남교육청도 해당 교사를 직위 해제한 뒤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