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의 한숨 "크래프트, 비싸게 샀다"…"플러그는 안 뽑을 것"

김경민 기자I 2019.02.26 17:52:41

크래프트하인즈 어닝쇼크에 최대주주인 버크셔도 타격

사진=AFP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최근 충격적인 실적을 발표한 크래프트하인즈에 대해 잘못 투자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버핏은 25일(현지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5년 투자 당시 브랜드 가치를 지나치게 낙관했다”며 “크래프트를 지나치게 비싸게 샀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는 플러그를 뽑지 않을 것”이라며 보유 지분을 팔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미국 대형 식품기업인 크래프트하인즈는 작년 4분기 126억달러의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커피 브랜드 ‘맥스웰하우스’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맥스웰하우스는 최근 스타벅스 등 원두커피의 공세에 고전하고 있지만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최소 30억달러 이상 몸값을 기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버핏의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크래프트 하인즈의 주식 26.7%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버크셔는 지난 2013년 브라질 투자업체 3G와 함께 하인즈를 230억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2015년에는 480억달러를 들여 크래프트를 인수한 뒤 하인즈와 합병했다. 그러나 최근 적자에 버크셔까지 상처를 입게 됐다. 버크셔는 하인즈의 적자로 지난해 4분기 30억2300만달러를 손실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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