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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000370)은 전거래일대비 1.80% 하락한 6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나흘간(20~23일)만 놓고 보면 3.67% 하락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달 20일 연중 최저가(6250원)을 찍고 상승하다 이달 20일부터 다시 하락세로 접어든 것이다.
롯데손해보험(000400)과 흥국화재(000540)도 전일 대비 각각 1.38%, 1.17%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한때 신저가(52주)인 2460원을 기록한 롯데손해보험은 최근 4일간 7.39%나 하락했다. 흥국화재는 같은기간 1.17% 떨어졌다.
손해보험주의 대장주인 삼성화재(000810)는 전거래일대비 0.18% 오른 2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최근 사흘간만 놓고 보면 0.55% 하락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6월 1일 연중(52주) 최저점인 24만9500원을 찍은 후 상승세를 보이다 이달 21일부터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DB손해보험(005830)과 현대해상(001450)도 전일대비 소폭 올랐지만 4일 동안 놓고 보면 각각 1.75%, 2.72% 하락했다. 메리츠화재(000060)도 지난 20일보다 1.33% 떨어졌다. DB손해보험은 지난 5월 30일 연중 최저점(5만7000원)을 찍고 횡보장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말부터 상승 지지선을 구축했다. 이 결과 지난 20일에는 7만원에 육박한 6만9500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다음날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해상도 지난달 3일 연중 최저치(3만2350원)를 찍고 반등세를 보이다가 21일부터 하락하고 있다.
대부분의 손해보험주들은 지난 6~7월 저점을 찍고 이달 들어 하반기 최고점을 찍은 후 이틀전부터 하락하고 있다. 다만 최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태풍 때문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태풍이 오면 각종 재산의 손실이 커질 거 같아서 손해보험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는 있다”며 “하지만 보험사들은 재보험을 들어놓은 상태라 손해율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재지변은 면책사유 해당돼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 침수 보험금만 지급하면 된다. 즉 태풍이 손해보험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며 3분기 실적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 주가의 큰 흐름으로 볼 때 최근 하락세는 많이 빠진 것으로 보기 힘들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손해보험주들의 주가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2년 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크게 올랐다가 정부의 해외투자 규제가 발목을 잡으면서 지난달까지 많이 빠졌다”면서 “하지만 손보사의 2분기 실적이 대체로 좋게 나왔고, 3분기 기대감도 커 이달 들어 크게 올랐으며, 지금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