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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법안에는 워싱턴 DC에 위치한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를 ‘도널드 J. 트럼프 공연예술센터’로 바꾸는 내용을 담았다. 케네디 센터는 지난 1971년 개관한 종합 문화시설로, 한국으로 치면 세종문화회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케네디 센터 이사장으로 셀프 취임했는데, 이후 공화당 의원들은 케네디 센터 오페라하우스를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오페라 하우스’로 바꾸는 법안도 제출한 바 있다.
이러한 법안이 발의됐다는 소식에 케네디의 손자인 잭 숄로스버그는 자신의 SNS에 “트럼프는 케네디보다 더 큰 존재가 되는 데 집착하며 과거 영웅들을 축소하고 있다”며 “그러나 예술은 영원하다. 케네디와 우리 역사가 상징하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한 아부성 법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는 그레그 스투비 하원 의원(플로리다주)이 워싱턴DC의 광역교통국(WMATA) 명칭을 WMAGA(Washington Metropolitan Authority for Greater Access)로 바꾸는 법안을 발의했다. 스투비 의원은 ‘메트로 레일’로 불리는 워싱턴 철도망 명칭을 ‘트럼프 트레인’으로 바꾸자고도 제안했다.
이밖에 지난 2월에는 조 윌슨 하원 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주)이 건국 250주년을 기념한 250달러 지폐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새긴 지폐를 발행하자는 법안을 내놨고, 클라우디아 테니 하원 의원(뉴욕주)은 “트럼프 생일도 공휴일로 지정해 그를 미국 황금기의 창시자로 기념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