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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성은 현재 유치장에 입감돼 있으며 경찰은 공용물건손상 등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버스 공격 당시 이 남성은 헬멧과 방독면, 전술조끼, 어깨 보호대 등 장구를 착용한 상태로 곤봉을 이용해 버스를 공격했다. 기동대원들이 현장에서 남성을 바로 체포해 종로경찰서로 넘겼으며 곤봉은 압수됐다.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박씨 지지자들 폭력 행위로 4명이나 사망한 전례 때문에 이날 경찰은 헌재 일대 150m 구역을 차벽으로 막는 등 진공상태로 만들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그 결과 서울 종로 일대에서 2명이 넘어져 경상을 입은 것을 제외하면 부상자도 나오지 않았다. 보수 진영 집회도 대부분 맥이 빠진 채 해산하면서 별다른 폭력사태도 일어나지 않았으며, 일부 취객이나 유튜버들이 취재진을 향해 욕설을 하는 등 거친 행위를 한 사례도 있었지만 대기하던 경찰들이 즉각 이격 조치해 불상사가 없었다. 체포 역시 버스 유리창을 부순 1명이 전부였다.
경찰은 이날 최고 단계 비상 체제인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전국에 기동대 338개 부대 2만여명을 배치했다. 서울 지역에만 210개 부대 약 1만4000명을 투입했다. 헌재 인근에는 경찰특공대가 배치됐고, 기동대도 캡사이신과 장봉 등을 갖췄다.
8년 전에도 ‘갑호비상’이 발령됐고 서울 도심 일대에 271개 부대 2만1천600여명이 투입됐지만 이번 선고일에는 헌재 일대를 완전히 비운 작전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도엗욍잉안국역 1번·6번 출구, 수운회관과 운현궁, 현대 계동사옥, 재동초교 인근 양방향 도로는 모두 차량 통행이 통제됐고, 시위자들의 접근도 완전히 차단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