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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2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현재 서울 집값이 너무 높기 때문에 이를 안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용호 의원이 지난해와 올해 서울 집값 폭등 문제의 8할은 서울시에 책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박 시장은 “(집값 상승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즉답을 피하며, “집값이 (현재 수준 보다는)내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시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50층 건립 허가 등을 통해 규제를 무력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8·2 대책 이후 2017년 말까지 서울시는 재건축 단지 15곳의 무더기 심의 통과를 통해 집값 상승을 야기했다”며 “집값이 급등해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공공 임대주택 마련의 꿈으로 바뀌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꼬집었다.
박 시장은 이날 그린벨트 해제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국토위 소속 의원들이 서울 그린벨트 지역 해제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요구하자, 박 시장은 “서울 그린벨트 해제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생태적인 관점 뿐만 아니라 지나친 도시의 무질서한 확장을 경계하기 위해 법적으로 정한 개발제한구역”이라며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그린벨트 해제를 최소화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