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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도 피해자들의 사연에 울었느냐는 질문에 “눈이 충혈됐다”며 “굉장히 참으시고 애를 많이 쓰셨다”고 설명했다.
또 가장 많은 눈물을 흘린 김은경 환경부장관이 “피해자 가족들 요구사항 중에는 환경부에서 전담해서 처리하기가 힘에 부친다”고 애로를 호소하자 문 대통령이 “환경부 장관이 말한 힘에 부치는 부분이 있다면 청와대 각 수석들이 책임지고 뒷받침하라고 했다”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를 대표해서 가습기살균제 피해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과 관련해 국가의 법적책임을 인정한 것이냐는 질문에 “깊은 절망과 교통을 느꼈을 피해자 가족들에게 국가가 함께한다는 희망을 드리고 위로 드리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비록 완전한 법적책임 (인정)은 아니지만 국가가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 고위관계자는 가습기살균제 피해 문제와 관련, “그동안 4개 정부를 거쳐서 발생하고 진행해왔는데 초기 수 년 동안 이것을 인지하지도 못했고 원인을 규명하지도 못했다”며 “이건 정권과 정부의 차이를 떠나서 국가가 어떤 책임이든 져야한다”고 말했다.
또 “법적 배상은 아니더라도 내일부터 시행되는 특별법을 보면 특별구제 계정에 기업들만이 아니라 그 중 일부를 정부가 출연하기로 했다”며 “정치적, 도의적 책임감을 위주로 피해구제도 정부가 일정 부분을 출연 확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확한 정부 출연 규모와 관련해서는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