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송호성 사장 "타스만, 내년 글로벌 10만대 판매 목표"

이다원 기자I 2024.10.29 18:31:35

기아, 2024 제다 모터쇼서 ''타스만'' 공개
브랜드 첫 번째 픽업…"오래 기다려온 차"
200만대 시장서 초기 점유율 4~5% 겨눠
북미 출시는 아직…전동화도 검토 중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더 기아 타스만’은 기아가 오랫동안 기다려 온 픽업트럭입니다. 전 세계 200만대 규모의 시장에 기아가 첫 발을 내딛은 만큼 10만대가량 판매해 충분한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송호성 기아(000270) 사장이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기아의 브랜드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
송호성 기아(000270) 사장이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기아는 이날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브랜드 최초 정통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을 공개했다. 타스만은 강인하면서도 간결한 외관 디자인과 실용적이면서도 미학적인 실내 디자인을 갖춘 픽업트럭이다. 가솔린 2.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3.0kgf·m를 확보했다.

송 사장은 “픽업트럭 시장은 미국을 제외하고 약 200만대 규모”라며 “이 수요에 기아가 처음으로 들어가는 것이므로 앞으로 열심히 해서 충분한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목표 점유율은 출시 초기 기준 4~5% 수준으로 제시했다. 송 사장은 “최소 8만대 정도 시장 초기에 갈 수 있을 것”이라며 “10만대면 약 5%이기 때문에 기아는 4~5%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스만은 내년 상반기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된다. 이어 호주,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송 사장은 국내 출시 가격에 관해 “새로운 플랫폼이고 신차이다 보니 일반 소비자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타스만을 고민해서 살 수 있을 정도의 가격을 내려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기아의 브랜드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 (사진=기아)
브랜드 첫 픽업트럭 출시 장소를 사우디로 고른 이유에 대해서는 성장 가능성을 지목했다. 송 사장은 “(타스만의) 주요 시장이 호주와 아중동(아프리카·중동아시아), 한국인데 호주는 어떻게 보면 픽업 시장이 이미 많이 성장해 있다”며 “중동도 픽업트럭이 많은 시장이며, 훨씬 더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어서 의미 있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픽업 최대 시장인 북미 진출에 대한 질문에는 “경험을 좀 더 쌓을 것”이라고 답했다. 송 사장은 “북미 시장은 관세가 25%나 돼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기는 어렵고 현지에서 생산해야 한다”며 “미국은 주로 라지 사이즈 픽업이 (중심)이라서, 기아가 미드 사이즈 픽업으로 경험을 좀 더 쌓고 미국 시장을 좀 더 스터디 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동화 관련 부분 역시 말을 아꼈다. 송 사장은 픽업트럭 시장이 아직 휘발유 및 경유 중심이라는 점을 짚으며 “(전동화)를 검토는 하고 있지만 어느 타이밍에 내놓을 지는 아직 스터디 중”이라고 말했다.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기아의 브랜드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의 오프로드 전용 모델 ‘타스만 X-Pro’. (사진=기아)
송 사장은 “(기아가) 지난 50년간 특수 목적용 차량을 많이 개발해 왔기 때문에 기술적인 부분은 충분히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기술적 경험이 쌓여 픽업트럭을 만들어 냈다”며 기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 기아는 타스만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스웨덴, 호주,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4년 넘게 △오프로드 특화 성능 △내구성 △주행 및 핸들링(R&H) △도하 등 1777종의 시험을 1만8000회 이상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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