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한화에어로 참사, 그룹 경영에도 압박…재발방지책 '촉각'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박민웅 기자I 2026.06.02 14:51:41

"올해만 중대재해 사망자 10명" 노동계 압박
안전관리 논란, 그룹 차원 리스크로 확산 조짐
계열사 중대재해 누적에 경영부담 확대 불가피

김명기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화창원지회장이 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민웅 기자)
[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가 단순 사업장 안전사고를 넘어 그룹 차원의 리스크로 번지고 있다. 이번 사고를 포함해 올해 한화그룹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사망자가 10명에 달하면서 노동계와 정치권의 압박도 커지고 있다. 재발 방지 대책과 책임 규명 여부에 따라 그룹 전반의 경영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속노조는 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참사에 관해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명기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화창원지회장은 이번 사고에 관해 “대전 사업장에서 또 다시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노후 설비를 바꾸고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어 달라는 노동자들의 요구를 회사가 외면한 결과”라며 “과거 사고 당시에도 회사는 안전 투자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여전히 노동자들은 위험 속에서 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지회장은 △책임자 구속 및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 엄격 적용 △사고 원인 조사에 노동조합 참여 보장 △대전사업장 특별근로감독 실시 및 전 사업장 전면 점검 등을 촉구했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 59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이 발생하면서 현장 작업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사고는 발사체 추진제(화약)를 세척하는 과정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사업장에서는 2018년과 2019년에도 각각 9명과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정부는 이번 사건을 두고 중처법 위반 여부 관련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회사가 중처법 처벌을 받게 되면 향후 사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처법에 따르면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한 재해에 관해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확보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또 5년 내 동일·유사 재해 재발 시 형량이 가중돼 생산 등에서 사업이 위축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이날 해당 사고를 직접 언급하며,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엄중 지시한 만큼 향후 한화그룹 전반으로 리스크가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올해 한화그룹 내 중대재해만 전체 6건, 사망자는 총 10명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1월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PAS공장 1명 및 한화오션에코텍 광양작업장 1명 △2월 한화솔루션 울산공장 1명 △3월 한화오션에코텍 광양작업장 1명 △5월 한화 건설부문 고양 삼송데이터센터 건설현장 1명 △6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5명이다.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지난 사고 책임자들은 집행유예를 받거나 벌금형에 그쳤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중처법이 제대로 작동하는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사고 수습에 전 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하도록 했으며, 그룹 차원의 특별대응TF도 구성하도록 지시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