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빌릴 때도 가산금리 붙는다"…어떻게 결정되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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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25.04.29 17:24:11

한은, ''무위험 금리평형 편차(CIPD)'' 변동요인 분석
외국인 공급 vs 거주자 수요에 따른 변동 비율 6대 4
CIPD 상승하면 외국인 국내 채권 투자 늘어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외화 자금 시장에서 달러를 조달하는 데 드는 비용을 의미하는 ‘무위험 금리평형 편차(CIPD)’에 외국인과 국내 투자자가 영향을 주는 비중이 6대 4로 나타났다. CIPD는 달러를 빌릴 때 현물시장(직접 조달)과 파생상품시장(간접 조달)의 금리차다.

주로 파생상품 시장을 통해 달러를 조달해 해외에 투자하는 국내 금융기관과 기관 투자자들 입장에서 CIPD는 일종의 가산금리이고, 달러를 공급하는 글로벌 은행 등의 외국 투자자들은 CIPD 만큼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사진= AFP)


한국은행이 29일 발간한 ‘우리나라 CIPD의 변동요인 및 파급효과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CIPD 변동요인을 거주자(수요) 및 외국인(공급) 요인으로 나눠 본 결과 전체 분석 기간 중 외국인 요인(공급)이 크게 작용한 기간은 61%, 거주자 요인(수요)이 주된 동력이었던 기간은 39%였다.

외국인 공급 요인은 원화 채권 투자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순매수며, 거주자 수요요인은 국내 은행의 외화유동성 비율과 보험사의 해외 채권 투자와 연관돼 있었다.

기존 연구에서는 우리나라의 CIPD는 외화자금시장 내 공급이 수요에 비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지현·김민 한은 국제국 국제금융연구팀 과장은 “CIPD는 국내 투자자가 비용을 감수하고라도 외화파생상품 시장에서 달러를 조달하려는 수요 요인과 차익을 얻으려는 달러 공급주체 간 상호 작용에 의해 결정된다”며 “외화자금시장내 수요와 공급 요인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달러를 공급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로 달러를 원화로 바꿔 한국 국채에 투자하기 때문에 CIPD는 국내 채권 투자 유인으로 작용한다. 반대로 국내 투자자로서는 해외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필요한 달러를 조달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된다.

실제로 CIPD가 올라가면(달러 조달 비용이 더 높아지면) 외국인 투자자로선 차익이 커지면서 원화 채권 투자를 늘리고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 채권 투자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과장 등은 “최근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 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CIPD는 외국인뿐 아니라 거주자에게도 해외 투자 시 달러조달 비용으로서 중요하다”며 “외국인의 원화 채권 투자와 국내 거주자의 해외 증권 투자, 현물환 시장과의 연계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CIPD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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