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정보본부는 30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현재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북한의 핵실험장 내부 준비가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북한은 미국 대선 전후 핵 이슈를 부각하려고 하는 시도를 할 것”이라며 “이미 우라늄 농축시설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문했고, SLV(우주발사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핵실험을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한 상황이고 실제 풍계리에서 3번 갱도를 이용한 핵실험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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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장벽 공사를 하는데 대해선 “전 전선에 걸쳐서 10여 군데 병력이 투입된 경향이 보였다”며 “앞으로 군사분계선 상의 공세적 군사활동으로 인한 특정 분쟁 가능성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보내는 오물 풍선 관련해선 “GPS(위치정보시스템)가 장착됨으로써 부양 이동에 관한 능력이 일부 향상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우리 군의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북한이 이미 11~12차례 우리 측에 (무인기를) 보내고도 아무런 해명도 사과도 안 했기 때문에 우리도 맞대응 보다는 무시하는 게 맞다”고 했다.
한편, 구글어스가 우리나라 대통령실과 군사시설 등을 고해상 사진으로 공개하는데 대해선 “국방부가 2021년부터 국정원이나 방통위와 협력해서 구글에 여러 차례 (개선을) 요청했다”면서도 “구글 측 입장은 전 세계적으로 서비스하는 상황이고 한국만 제외하는 것은 불가하다. ‘계속 요구하면 한국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고 밝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