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는 27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868억원으로 전년대비 8.2%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1조 5626억원으로 0.6% 감소했다고 밝혔다.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7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불황과 기업들의 투자가 줄면서 매출이 줄었다. 다만, 비대면 업무활동 강화 등의 경비절감 노력과 매출 믹스의 개선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 늘었으며, 매출은 4459억원으로 5.4% 줄었다.
4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시스템 통합(SI)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한 1783억원으로 집계됐다. IT 아웃소싱(ITO) 사업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 늘어 2675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 IT 계열사인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과 합병을 발표했으며, 오는 4월 새로운 이름의 법인으로 다시 출발할 계획이다. 기존 IT서비스 기업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3사 합병은 현대차그룹 내 분산된 소프트웨어(SW) 역량을 통합해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과 시장 경쟁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모빌리티 SW 전문기업으로 혁신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신규 합병법인은 차량의 인카·아웃카뿐 아니라 신 모빌리티 디바이스(UAM, PBV, 로보틱스) 전반의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비즈니스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빌리티 인포테인먼트 생태계를 만들어 데이터 기반의 융합 비즈니스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