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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하이저는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고문으로 첫 임기 기간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자인 라이트하이저는 트럼프 1기 때 관세를 무기로 주요 교역국과 협상해 미국에 유리한 무역 합의를 끌어냈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압박하며 한국에 개정 협상을 요구했고 라이트하이저가 이 협상을 담당했다. 라이트하이저는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를 설계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인사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라이트하이저가 상무부와 USTR 등 행정부 전체의 무역 정책을 포괄적으로 감독할 수 있는 ‘무역 차르’가 되길 원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 직책은 상원 인준이 필요하지 않아 내년 1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한 후 공언해왔던 관세 정책을 즉시 시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질 전망이다.
다만 이 문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라이트하이저가 아직 해당 직책을 제안받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라이트하이저가 USTR 대표직을 제안받았다고 보도했지만,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트럼프 행정부 내 역할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아직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WSJ은 라이트하이저를 공식적으로 USTR 대표에 지명하면 이민 정책에 핵심적인 목소리를 낼 ‘국경 차르’로 지명된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과 함께 또 다른 트럼프의 실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기간에 미국 수입품에 대해 10~20% 보편적 관세를, 중국산 상품에 최대 60% 관세를, 멕시코산 차량엔 최소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