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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산업통상의 전문가로서 대한민국 통상을 책임진다는 자부심, 해외 그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는다는 당당한 패기와 야성, 자존심 하나로 버틸 수 있었다”며 “통상 수장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자 명예로움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혼자 가면 길이 되지만 함께 가면 역사가 된다”면서 “선진국인 대한민국의 글로벌 위상과 국격에 상응한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과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석열정부는 차기 통상교섭본부장에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국제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다음은 여 본부장의 이임사 전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를 떠나며...
원없이 달렸습니다.
어차피 주어진 시간이 있음을 알았기에...
후회 없는 완전 연소를 위해...
달리고 달렸습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먼데...
이젠 여러분들께 맡기고 조용히 떠나려 합니다.
일밖에 모르는 엄한 선배 만나
여러분이 너무 고생 많았습니다.
때로는 막막하고 힘들고 지치기도 했지만
산업통상의 전문가로서 대한민국 통상을 책임진다는 자부심,
해외 그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는다는 당당한 패기와 야성, 자존심 하나로 버틸 수 있었습니다.
통상이 국가와 기업의 명운을 좌우하는 엄중한 시기에,
대한민국 통상의 미래를 위해서는 실물경제와의 융합을 통해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국부 창출에 직접 기여해야 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선진국인 대한민국의 글로벌 위상과 국격에 상응한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과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혼자 가면 길이 되지만
함께 가면 역사가 됩니다.
어느 눈발 내리던 차디찬 겨울날
상공부 청사를 처음으로 들어서며
국익 수호의 첨병인 통상전문가가 되겠단 초심(初心)을 세운지
어느덧 29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통상 수장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다는 것은
제게 큰 영광이자 명예로움이었습니다.
앞으로 산업통상 늘 응원하겠습니다.
그간 무척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