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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풀 반대' 택시기사, 또 분신 시도…지난달 이어 두번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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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주 기자I 2019.01.09 21:58:39

광화문광장서 분신 시도…택시기사 '중상'
국회 앞 분신 이후 두번째
정부·여당의 논란 중재 노력에도 협상은 진전 無

9일 오후 6시 3분께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앞 도로에서 택시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택시운전자가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손의연 박기주 기자] ‘카카오 카풀 서비스’를 반대하는 택시기사가 서울 광화문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지난달 여의도에서 분신으로 숨진 택시기사가 나온 뒤 두번째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택시기사 임모(65)씨는 이날 오후 6시3분께 서울 광화문역 2번 출구 앞 도로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다행히 즉각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불은 약 6분 만에 꺼졌고, 임씨는 목숨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중상을 입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임씨는 수원에서 영업을 하는 개인택시 기사로, 카카오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는 의미로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로 이동할 당시 승객은 태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연합회장은 “임씨가 분신전 남긴 문서에는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사회적 불만과 대리운전 수수료 등에 대한 불만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택시업계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고, 하루하루 벌기도 힘든데 이러한 상태로는 도저히 살기 어렵다는 내용이 유서에 담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문서의 내용은 가족과 협의 후 공개 여부를 결정한 방침이다.

임씨의 사고 소식을 들은 지인들은 슬픈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분신 전 임씨의 연락을 받은 동료는 “(분신하지 말라고) 말렸는데 듣지 않았다”며 애통해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임씨가 광화문에서 분신을 시도한데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며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며 택시기사가 분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서 택시기사 최모(57)씨가 자신의 택시 안에서 분신을 했다. 최씨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다.

최씨는 당시 유서를 통해 “카카오가 불법적인 카풀 서비스를 시행해 사업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면서 카풀의 취지를 호도하고 있다”며 “택시근로자들이 제대로 급여를 받을 수 있게,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이 한 몸 내던져 본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현재 정부와 여당은 카카오 카풀 서비스 개시로 촉발한 택시업계의 반발을 중재하기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석한 사회적대타협기구 구성을 추진했지만 아직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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