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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외국인 접촉자 30명 연락 안돼…소재파악 주력"

안혜신 기자I 2018.09.11 19:37:48

115명 중 30명 제외 인원은 관리 중
리무진 택시 사용 승객 25명 파악…"특이 증상 없어"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료 센터 앞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와 함께 비행기를 탑승했던 외국인 승객 중 30명의 소재 파악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리무진 택시 승객은 현재까지 총 25명이고, 모두 의심증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질병관리본부는 “외국인 일상접촉자 115명 중 30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파악이 돼 관리하고 있다”면서 “외교부, 법무부, 경찰청 등과 협력해서 나머지 인원에 대한 소재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일상접촉자로 분류돼있지만 내국인과 달리 빠르게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메르스 확산 가능성을 높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다.

환자가 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할 당시 탑승했던 리무진 택시 이용 승객에 대한 소재 파악도 마무리 단계다. 환자가 이용한 뒤 택시를 이용한 건수는 총 24건이며 이 중 22건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다. 총 25명의 승객이 이용했으며, 이들 모두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 질병관리본부는 “호흡기 환자에 대한 비말감염(기침,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에 의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은 통상 2시간까지가 대상자”라면서 “하지만 이 택시를 이용한 모든 사람을 포함해 모니터링 했다”고 설명했다. 환자가 이용한 뒤 2시간 내에 택시를 이용한 승객은 두 명으로 모두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쿠웨이트 현지에서 환자를 접촉한 사람은 총 68명이다. 이중 밀접접촉자는 13명, 일상접촉자는 48명이다. 나머지 7명은 질병관리본부 확인 결과 접촉력이 없거나 환자가 증상이 생기기 전에 접촉한 사람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증상이 없어도 예방차원에서 검사는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면서 “밀접접촉자 중 9명이 검사 결과 음성, 일상접촉자 중 1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환자와 같은 쿠웨이트 건설사에서 근무하다 국내로 들어온 사람은 총 6명이다. 이중 한명은 밀접접촉자, 두명은 일상접촉자로 분류됐으며, 세명은 접촉이 없었다. 이들 모두 별 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고, 증상이 있어 검사한 경우에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승무원 세 명이 호텔에 격리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내 거주가 없는 승무원들이다보니 다른데로 이동지를 찾기 전까지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호텔 내에서 각방을 사용했고 개별행동을 하지 않도록 조치했으며, 거소를 마련해 바로 이동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한 의심환자 10명 중 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밀접접촉자는 21명이며 일상접촉자는 40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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