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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강해지는데…투자 대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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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기자I 2017.04.13 17:09:00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지정학적 위험 등에 안전자산 선호
달러·엔화 가치 5개월래 최고
"장기화 가능성은 낮아…金투자 단기 투자대안"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주식시장 고점 논란, 시리아 및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의 매도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기간조정 및 가격조정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견고한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 매력 등을 고려할 때 한국 증시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에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투자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금(金)·엔화 가치 5개월래 ‘최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金) 가격과 엔화 가치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0.32% 오른 1275.3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7일 이후 최고치다. 일본 엔화 가치도 작년 11월 이후 5개월 만에 달러당 108엔대로 올라섰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2시2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2% 내린 108.9엔을 기록 중이다. 한반도 내 지정학적 위험이 커진 가운데 트럼프의 달러강세 경계와 저금리 지지 발언이 엔화 가치 상승을 이끌고 있는 모양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리아와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해서 부각되면서 금, 엔화, 미국채 등 안전자산이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영국 메이 총리와도 대북 압박 강화 필요성에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랑스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도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시키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전자산 선호 장기화 가능성 낮아…금, 단기 투자 대안”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주식시장 상승세를 이끌던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5조5000억원 가까이 샀던 외국인은 이달에는 4500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12일을 제외하곤 연일 매도에 나서고 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 신흥국 주식, 채권형 펀드 등 위험 자산군에 자금 유입 기조가 지속됐다”며 “하지만 연준의 자산 축소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신흥국 자산은 한 발 쉬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투자대안으로 금 ETF 등 금 관련 상품이 떠오르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회복 및 실적 모멘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지속될 가능성은 작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홍성기 삼성선물 연구원은 “금 ETF 투자 자금은 지난 한 주간(3~10일) 5만온스에 그치며 투자수요가 제한된 모습이었다”며 “기대인플레가 낮아진 데다 최근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를 제외하면 귀금속 투자의 모멘텀이 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증시 과열에 따른 조정이 금의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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