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26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민생 파탄·검찰 독재 규탄 대회’가 끝나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떠났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이 대표 장남 동호 씨를 상습도박 혐의 등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성매매 혐의에 대해선 불송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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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장동과 백현동, 성남FC 관련 의혹에 이어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불법도박까지 자신을 둘러싼 전방위 수사가 확대된 상황에서 ‘타운홀 미팅’이 열렸다.
당원과 일반 시민들을 만나 얘기를 나눈 이 행사에서 이 대표는 과거 민주화 투사들이 겪은 고초에 비할 바는 아니라며 애써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였던 지난해 12월 아들의 도박 의혹이 불거지자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20대 후반 아들이 도박 자금을 어디서 구했는지 의심을 받았는데, 이에 대해서 이 대표는 아들에게 빚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재명 대선후보의 최근 2년 재산 신고를 보면 동호 씨는 합계 1150만 원의 빚이 있는데 ‘취업준비 자금’ 등으로 명목이 기재돼 있다.
이 대표는 아들의 성매매 의혹에 대해선 “저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한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된 입장에선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 대표는 아들의 도박 논란이 당시 경쟁 상대였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논란과 비교되자 “대통령 아들은 사실상 남”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29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건희 씨는 대국민에게 모습을 드러내고 사과를 했는데 이재명 후보 아들은 모습 드러냈느냐 이런 주장이 있다’는 질문에 “대통령 부인은 공적 존재로, 권한과 지원이 주어지지 않나. 대통령 아들은 성년인데 사실 남”이라고 답했다.
이어 “부인은 나와서 사과했는데 아들도 직접 나와서 해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데 국민께서 판단하실 것 같다”면서 “누가 주장한다고 진실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