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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푸젠성 샤먼시에서 창업한 루이싱커피는 중국에서 빠르게 성장해 2019년 5월 미국 나스닥에 입성했다. 2019년 매출을 최소 22억 5000만위안(약 4262억원) 부풀려 신고한 사실이 드러나 2020년 6월 상장 폐지됐다.
이 여파로 첸즈야 당시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 3명이 물러났다. 루이싱커피는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억 8000만달러(약 2296억원),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 6100만위안(약 115억원)을 벌금으로 냈다. 주주 집단소송으로 1억 8750만달러(2392억원)를 배상금으로 지급했다. 루이싱커피는 중국 내에서 4억 6000만달러(5869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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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지원도 루이싱커피의 회복에 큰 힘이 됐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루이싱커피가 벌금과 배상금을 내기 위해 마련한 거액을 미국으로 송금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승인했다. 중국 외환당국은 외화 유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2020년 7월부터 루이싱커피의 임시 청산인으로 선임된 컨설팅 회사 알바레즈앤마살의 티파니 웡 상무는 SAFE의 승인에 대해 “루이싱커피가 과거의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본토 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웡 상무는 “루이싱커피처럼 빠르게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면서 “경영진과 직원, 채권단, 감독 당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평했다.
루이싱의 주식은 상장폐지 이후 장외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상장폐지 당시인 2020년 6월29일 1.38달러였던 주가는 지난 6일 기준 장외시장에서 6배 정도 오른 7.19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