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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3일 “(다른 선원들과) 대체 인력 교체 필요성이 없는 미얀마 선원 5명이 한국을 경유해 어젯밤 미얀마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얀마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먼저 귀국한 한국인 선원 1명을 제외한 13명의 선원이 남아 있다. 선장과 선박은 아직도 억류 상태다.
한국케미호는 지난 1월 4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 아랍에미레이트(UAE)로 가던 도중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이후 이란은 2월 2일 선장과 선박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 19명을 억류에서 해제했다. 다만 선박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3명의 인력이 필요하다. 특히 특히 선박에 실려 있는 에탄올 7200여톤(t)은 전문성을 요한다.
선사 측은 현재 귀국 희망 선원에 대한 대체 인원 확보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귀국을 추진 중이다.
조만간 한국인 2명이 대체인력 차원에서 이란에 입국하게 되면, 기존에 한국인 선원 1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1명이 귀국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억류 해제된 선원들의 하선과 귀국 관련 필요한 조력을 제공 중”이라며 “선박과 선장의 조속한 억류 해제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현재 미국 제재로 한국 은행 내 동결된 원유 수출 대금 70억달러(약 7조 6000억원)와 이번 선박 억류 사건은 ‘별개’라는 입장이다.
이란 측은 한국케미호 나포 이유에 대한 심각한 해상오염 행위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으나 아직 관련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도 동결 자금 문제를 해결할 것에 대해 한국 정부에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동결자금 일부를 스위스로 이전하는 방안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