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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30분간 통화에서 인도 태평양 전략의 실현이라는 공동된 목표에 대한 협력을 재확인했다. 스가 총리는 아울러 미일 정상회담 시기를 놓고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지켜보면서” 판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방미 일정으로 “가능하면 2월을 목표로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대통령이 새로 취임한 이후 어떤 순서로 정상통화를 진행하느냐는 호사가들의 관심사가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변국→유럽→아시아 순으로 취임후 정상 통화를 진행하는 중이다. 스가 총리와 통화가 있었던 만큼 문 대통령도 이르면 28일 밤이나 늦어도 29일께 통화를 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년 동안 미국 대통령들은 한국보다는 일본과 먼저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월28일(현지시각)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 통화하고 한국과는 하루 뒤인 29일(현지시각)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전화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2009년 1월28일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 전화한 뒤 5일 후인 2월2일 이명박 대통령과 유선으로 소통했다. 조시 부시 대통령 때도 마찬가지다.
다만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하기 전 문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먼저 통화를 한 점에 아쉬움을 피력하는 의견도 나온다. 미중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막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에 앞서 시 주석과 먼저 통화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문제제기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한-중 정상통화는 한국과 중국의 설 연휴 및 춘절을 앞두고 신년인사차 추진됐다”고 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