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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씨는 지난 17일 오전 등산 중 장수산 진입로에서 특별한 광경을 목격했다. 외국인 A씨가 장수산 진입로 쪽에 폐기물을 잔뜩 쌓아둔 채 땅속에 묻힌 쓰레기를 잡아당기고 있었던 것.
당시 강추위로 A씨의 얼굴과 귀는 새빨개져 있었지만, 그는 거친 숨을 내쉬며 쓰레기를 한데 모으는 일에 열중했다.
다른 등산객들은 이러한 A씨의 모습을 잠깐 쳐다볼 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궁금증을 참지 못한 박 씨가 A씨에게 다가가 “왜 혼자서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고 질문을 건넸다.
이에 A씨는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이렇게 쓰레기를 모아놓고 친구한테 연락하면 구청에 대신 신고를 해줘서 트럭이 실어 간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추위로 귀와 볼이 빨갛게 언 상태에서도 쓰레기 수거에 집중하는 A씨의 모습과 그가 모은 쓰레기 더미가 담겨 있었다. 수거된 쓰레기는 천 조각, 고무 장화, 각종 생활 폐기물 등 자연 분해가 어려운 물품들이었다.
대화를 나누면서 박 씨는 미국인인 A씨가 2024년 한국에 들어와 인근 아파트에 거주 중이며, 주로 토요일마다 등산로에서 쓰레기를 치워왔던 사실을 알게 됐다.
박 씨는 “직장이 강남인데 산까지 왕복 3시간이 걸린다고 하더라”며 “환경 관련 일을 하는지 물어봤는데 그것도 아니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말 아침부터 피곤할 텐데 새빨개진 A씨의 얼굴을 보고 스스로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동네에 살면서도 무관심했던 것을 반성하면서 A씨와 휴대전화 번호를 교환한 뒤 다음에는 꼭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정말 멋진 A씨를 칭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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