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택시 업계 종사자 4만명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IT기업 카카오 의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
스마트모빌리티포럼과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플랫폼의 특성 상 기존 산업과의 상생이 필수적이어서 택시업계의 생존과 경쟁력 강화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숙제”라면서 “하지만 거대한 변화 앞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겐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호소했다.
또 “기존 교통의 경직된 가격구조와 획일화된 서비스를 IT를 활용해 탄력적인 가격구조와 저렴한 맞춤형 서비스로 바꾸면 국민의 교통편익이 증진한다”며 “세계적으로 우버, 그랩, 디디추싱 등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불법으로 간주돼 교착상태에 처했다. 머지않아 국내 기업은 모두 도태되고, 결국 해외 기업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두 포럼은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국민 다수 역시 카풀서비스 찬성을 표명하고 있다”고 상기한 뒤 “우리는 국민의 편익과 신산업 동력을 위해 택시 및 기존 산업과 함께할 것이며, 양바퀴 수레가 돌아갈 수 있도록 앞장 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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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지도부 16명은 이날 삭발식을 감행했다. 집회가 끝나갈 무렵에는 ‘불법 카풀앱 아웃(OUT)’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찢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