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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 24일 경찰에 소환됐던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52)씨가 조사 도중 돌연 귀가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김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사는 김씨 측의 요구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하지만 조사가 시작된지 약 2시간이 지났을 무렵 자신의 소환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는 것을 확인한 김씨는 조사를 거부하고 돌연 귀가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경찰이 비공개 조사에 합의해 놓고 고의로 언론에 정보를 흘렸다는 취지로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다시 일정을 조율해 김씨를 재소환할 예정이다.
한편 트위터 계정은 ‘혜경궁 김씨’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 이재명 전 시장의 정적에 대해 막말을 일삼아 누가 왜 어떤 목적으로 이 같은 트윗을 공유했는지 여러 의심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해당 계정이 김씨와 머리글자가 같고 가입 시 등록한 전화번호 역시 김씨 전화번호 끝 두 자리와 같다며 김씨를 계정 주로 지목했고, 지난 6·13 지방선거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이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사건이 불거졌다.
하지만 최근 이 지사 팬카페 운영자가 “혜경궁 김씨는 과거 이 지사의 운전기사”라는 주장을 내놓으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목된 운전기사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