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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대표는 재작년 10월 한 노래방에서 정 회계사가 김만배 씨와 유 전 본부장을 만나 대화한 내용을 녹음한 이른바 ‘정영학 노래방 녹취록’ 전문을 공유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그게 내 것이라는 걸 왜…(얘기하나)”라며 자신이 천화동인1호 실소유주임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아울러 김씨는 “천화동인1이 남들은 다 니 것으로 알어. 너(유동규)라는 지칭은 안 하지만 내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아”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용 부원장과 정 실장 등도 천화동인 지분을 나눠 가진 것으로 판단하고, 남욱 변호사는 “대장동에 이재명 시장 측 지분이 있다고 들었다”고 발언한 가운데 이를 반박하는 근거를 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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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에 대한 김씨의 입장이 상충하는 탓에 녹취록 속 김씨 발언의 진위도 모호하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검찰 수사를 받고 “천화동인 1호는 의심할 여지 없이 제 것”이라고 단언하고 “정 회계사가 녹음하는 사실을 알고 일부러 허위를 말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그동안 공개된 정영학 녹취록엔 “영학이 나중에 이재명님 청와대 가면”, “정진상, 김용, 유동규, 김만배, 네분이 모여 의형제를 맺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장님 재선을 위해 어떤 도움이 되는지 상의하자”, “시장님한테 정진상이랑 김용이랑 다 상의했다고 말했다” 등 대장동 일당과 이 대표의 유착관계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다수 포함돼 있다.
한편 ‘이 대표도 대장동 사업에 개입했다’며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는 유 전 본부장은 조만간 노래방 녹취록 속 자신의 발언을 해명하며 이 대표와 거듭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오는 15일 정 실장을 소환조사하는 검찰은 주요 혐의들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이 대표의 범행 인지 및 관여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