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국회 업무보고
윤영찬 의원 "도전적 연구 설득력 없어"
최기영 장관 "저에너지구간서 성과 내겠다"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대형 기초과학연구프로젝트인 ‘중이온가속기’의 연내 구축이 어렵게 된 점에 대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부처의 관리가 소홀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사업을 책임지고 관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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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중이온가속기 건설구축사업의 거듭된 일정 연기를 지적했다. 윤 의원은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은 1조 5000억원의 세금이 투입된 사업으로 올해 완공이 목표이나 그동안 3차례에 거쳐 계획을 연기해왔다”며 “기술적 난이도가 어려워 일정을 맞추지 못했다는 이유는 더 이상 국민을 설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과기부가 사업을 IBS에 맡겨 놓는 상황에서 벗어나 정확하게 문제를 파악하고, 앞으로 어떠한 전략으로 이를 추진할지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며 “과기부가 자체 감사를 진행하며 원인을 조사하고, 사업에 변화를 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이에 대해 최기영 장관은 “관리가 미흡했다”라면서 “미국과 달리 연구개발 없이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발생하며 사업이 지연됐다”고 답변했다. 이어 최 장관은 “앞으로 과기부가 책임감을 갖고 사업을 관리하려 한다”라면서 “올해 말까지 저에너지 구간에서 최소한의 성과를 내고, 고에너지 구간의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PM(사업관리자) 제도도 도입해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